내부 직원 계정으로 로그인한 상태에서, 갑자기 파일 서버 접근 권한이 변경되거나, 본인이 수행하지 않은 외부 서버 연결 로그가 발견되나요? 또는 특정 사용자의 작업 패턴(로그인 시간, 접근 리소스)이 평소와 완전히 달라졌다는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시스템의 알림을 받았나요? 이러한 현상은 명백한 사용자 세션 탈취의 징후입니다. 공격자가 합법적인 사용자 인증 정보(예: 스피어 피싱으로 획득한 자격 증명)를 이용해 네트워크에 침투한 후, 해당 사용자의 활성 세션을 장악하여 마치 정상 사용자인 것처럼 위장하는 공격 시나리오가 실행 중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진단 단계는 즉시 해당 의심 세션을 격리하고 관련 로그(인증 로그, 네트워크 플로우 로그, 엔드포인트 감시 로그)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원인 분석: 신뢰 기반 모델의 근본적 취약성
사용자 세션 탈취 공격이 성공하는 근본적 원인은 “일단 내부에 들어오면 신뢰한다”는 전통적인 네트워크 보안 모델에 있습니다. 방화벽으로 외부 위협을 막는 데만 집중한 결과, 내부 사용자와 장치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Verify)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공격자는 한 번 획득한 자격 증명이나, 애플리케이션 취약점을 통해 탈취한 세션 토큰을 이용해 내부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횡적 이동(Lateral Movement)할 수 있습니다. 주요 공격 벡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피싱을 통한 자격 증명 유출, 애플리케이션 세션 관리 취약점(예: 세션 고정, 토큰 재생 공격) 악용, 그리고 메모리 상주형 멀웨어를 통한 세션 하이재킹입니다. 이러한 공격은 네트워크 경계를 넘어서지 않기 때문에 전통적인 경계 방어 체계로는 탐지 및 대응이 극히 어렵습니다.
해결 방법 1: 즉시 대응 체계 수립 및 실행
의심 세션이 탐지된 즉시 실행해야 할 기술적 및 절차적 대응 매뉴얼입니다. 이는 사고 수준을 최소화하기 위한 첫 번째 방어선입니다.
1단계: 영향 받은 세션의 즉시 격리
네트워크 격리: 네트워크 액세스 제어(NAC) 또는 동적 세그멘테이션 솔루션을 통해 해당 사용자 장치의 IP/MAC 주소를 격리 VLAN으로 즉시 이동시킵니다. 명령어 기반으로는 방화벽 정책을 통해 해당 소스 IP의 모든 아웃바운드 트래픽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예: netsh advfirewall firewall add rule name="QUARANTINE_[IP]" dir=out action=block remoteip=[의심IP])
세션 무효화: 모든 인증 시스템(Active Directory, Single Sign-On 서버, 애플리케이션 서버)에서 해당 사용자의 모든 활성 세션을 강제로 로그아웃 처리하고, 기존 세션 토큰을 무효화합니다. Active Directory의 경우 ‘Active Directory 사용자 및 컴퓨터’ 콘솔에서 사용자 속성의 ‘세션’ 탭을 통해 종료 가능합니다.
자격 증명 재설정: 해당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즉시 강제 변경하고, 다중 인증(MFA) 등록 정보가 변조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이는 공격자가 획득한 자격 증명의 지속적 사용을 차단합니다.
2단계: 포렌식 증거 수집 및 범위 확정
로그 집중화: 의심 시간대 동안의 모든 관련 로그를 중앙 집중식 저장소에 백업합니다. 필수 로그 원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증 서버의 성공/실패 로그 (Windows Security Log Event ID 4624, 4625)
해당 사용자가 접근한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의 접근 로그
네트워크 스위치/라우터의 NetFlow 또는 sFlow 데이터
엔드포인트 감시(EDR) 솔루션의 프로세스 실행 및 네트워크 연결 로그
타임라인 구성: 수집된 로그를 바탕으로 공격자가 처음 네트워크에 침투한 시점, 횡적 이동 경로, 접근한 중요 자산 목록을 시각화하여 공격 범위를 확정합니다.
해결 방법 2: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기반의 근본적 재설계
즉시 대응은 이미 발생한 사고를 수습하는 것입니다. 재발을 방지하려면 네트워크 보안 패러다임 자체를 ‘신뢰하지 않음(Zero Trust)’을 기본 원칙으로 재설계해야 합니다. 이는 네트워크를 물리적 위치가 아닌, 신원과 컨텍스트에 기반한 논리적 정책으로 보호하는 방식입니다.
1단계: 정밀한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 구현
내부 네트워크 전체를 하나의 평면 구조로 운영하는 것은 가장 큰 위험 요소입니다.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은 내부 트래픽에 대한 방화벽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워크로드 식별 및 그룹화: 모든 서버,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그룹을 비즈니스 기능별로 식별합니다. (예: ‘HR 데이터베이스 서버’, ‘재무팀 사용자’, ‘웹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
최소 권한 네트워크 정책 수립: “모든 것 허용(Any-Any)” 규칙을 완전히 제거합니다. 각 그룹 간 통신에 대해 필요한 프로토콜과 포트만 명시적으로 허용하는 정책을 정의합니다. 가령, ‘웹 서버’ 그룹은 ‘데이터베이스 서버’ 그룹의 3306/TCP 포트로만 접근 가능하게 설정합니다.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SDP) 또는 호스트 기반 방화벽 활용: 가상화 환경에서는 NSX, ACI와 같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솔루션으로, 물리 서버 및 엔드포인트에서는 Windows Firewall with Advanced Security 또는 iptables를 중앙에서 관리하여 정책을 적용합니다.
2단계: 지속적인 신뢰 평가(Continuous Trust Assessment) 체계 구축
한 번의 인증으로 영구적인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을 폐기해야 합니다. 모든 접근 요청은 컨텍스트에 따라 지속적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강화된 조건부 액세스 정책: 단순한 ID/Password 이상의 요소를 인증에 포함시킵니다.
다중 인증(MFA): 모든 관리자 계정 및 중요 시스템 접근에 필수 적용. 세션 탈취 시 패스워드만으로는 접근 불가하게 차단.
디바이스 상태 확인: 접근 요청 디바이스의 암호화 상태, 패치 수준, 맬웨어 존재 여부를 평가, 기준 미달 디바이스는 접근 차단 또는 제한된 네트워크로 격리.
행위 분석(ueba): 사용자의 일반적인 행동 패턴(로그인 시간, 위치, 접근 빈도)을 학습. 이 패턴에서 벗어난 이상 행위(예: 평소 접근하지 않는 서버에 갑자기 접근) 발생 시, 추가 인증 요구 또는 세션 차단.
애플리케이션 세션 관리 강화: 웹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안전한 세션 관리 관행을 적용합니다.
세션 타임아웃 시간을 짧게 설정(예: 15분).
중요한 작업(권한 변경, 관리자 기능 실행) 전에 재인증 요구.
세션 토큰은 안전하게(HTTPS, Secure/HttpOnly 플래그) 전송 및 저장.
해결 방법 3: 사전 예방을 위한 운영 체계 정립
기술적 조치만으로는 완벽한 보안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운영과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1단계: 공식적인 대응 매뉴얼 문서화
앞서 설명한 ‘해결 방법 1’의 모든 단계를 상세히 기록한 사고 대응 플레이북(Incident Response Playbook)을 작성합니다. 이 문서는 단계별 행동 지침, 담당자 연락처, 사용할 도구와 명령어를 포함해야 합니다. 이 플레이북은 정기적인 훈련(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되고 업데이트되어야 합니다.
2단계: 정기적인 침투 테스트 및 레드 팀 연습
자신의 방어 체계를 공격자의 시선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세션 관리 취약점 평가: 정기적인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테스트에서 세션 고정. 불충분한 세션 타임아웃, 토큰 예측 가능성 등을 필수 검증 항목으로 포함합니다.
레드 팀 연습: 외부 또는 내부 레드 팀에게 실제 세션 탈취 공격 시나리오(피싱 -> 자격 증명 획득 -> 내부 이동)를 수행하게 하여, 기술적 방어 체계와 대응 팀의 역량을 평가합니다. 이 연습은 대응 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주의사항 및 전문가 팁
백업 정책이 수립되지 않은 시스템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가상 장치에 불과함. 모든 주요 설정 변경 전, 일례로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 정책과 방화벽 규칙 적용 전에는 현재의 정책 설정을 전체 백업해야 합니다. 이론적인 설명보다 당장 실행해야 할 보안 설정 명령어에 집중하십시오.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을 구현할 때 가장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과도한 차단으로 인한 비즈니스 중단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실전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사 모드(Audit Mode) 선행 적용: 모든 차단 정책을 처음에는 ‘감사만(Log only)’ 모드로 적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트래픽 패턴을 학습하고, 필요한 정상 통신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안전하게 차단 규칙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Windows 방화벽에서는 규칙 속성의 ‘일반’ 탭에서 ‘연결 차단’ 대신 ‘연결 감사’를 선택하여 구현 가능합니다.
비즈니스 연속성 유지를 위한 예외 경로 명시적 정의: 모든 정책에는 긴급 상황 시 관리자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안전한 예외 경로(예: 점프 서버를 통한 관리용 별도 VLAN)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 경로 역시 강력한 MFA로 보호되어야 합니다.
자동화된 정책 배포 및 관리 도구 도입: 수백 대의 서버와 엔드포인트에 호스트 기반 방화벽 정책을 수동으로 적용하는 것은 오류와 관리 공백을 유발합니다. 그룹 정책(GPO), 모바일 장치 관리(MDM), 또는 중앙 집중식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을 통해 정책을 일관되게 배포하고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인증되지 않은 모든 접근은 잠재적 위협임. 즉시 방화벽 로그 확인 필수라는 원칙을 네트워크의 가장자리가 아닌, 내부의 모든 마이크로 세그먼트 경계에서 적용할 때 비로소 세션 탈취 공격에 대한 강력한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적인 모니터링, 평가, 개선의 사이클로 운영되어야 합니다.